바산타(Vasantha)는 스리랑카의 밴 운전사다. 거의 30년에 걸친 내전이 끝나고, 이 나라는 조심스럽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 그러나 때로는 가까운 과거가 너무 가깝게 느껴져 마음이 편치 않다.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호텔 경영자들의 옷깃 아래에는 알 수 없는 흉터가 있고, 고철에 투자하려는 중국인 사업가들은 버려진 자전거들로 가득한 거대한 고철 야적장으로 안내받는다. 사람 좋은 늙은 군인들은 잔혹한 전쟁 범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스카우트의 대상이 되고, 싱할라족 청년들은 한때 자신들의 손에 오빠나 남동생을 잃은 타밀족 소녀들을 그리워한다. 연작 형식으로 이어지는 이 이야기들 속에서, 바산타는 상처 입었지만 아름다운 고국의 풍경을 가로질러 차를 몰며, 승객들 저마다의 다양한 이야기 주변부에 머문다. 그는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배경 속에 머물지만, 그럼에도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
펭귄(Penguin). 랜덤하우스(Random House).
페이퍼백.
Barefoot Bookshop(콜롬보, Galle Road)에서 공급.


